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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PS Pride GyeongBuk

April 2018 Vol 41


프랑스
프랑스 치즈지도

프랑스 치즈 문화

한국 음식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이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치 라고 한다면, 프랑스에서는 김치의 역사보다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여러 가지 수식어를 자랑하는 유럽의 김치이자 유제품의 왕이라 불리는 치즈를 말할 수 있습니다.
치즈는 프랑스의 오랜 전통의 예술품이자 프랑스 식문화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이며 건강식품입니다.
프랑스인들의 자랑인 치즈에 관련된 이야기와 기록은 여러 가지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프랑스의 초대 대통령인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이 치즈를 정치에 비교하며, ‘치즈만 258가지에 달하는 나라를 어떻게 통치할 수 있는가?’ 라는 말을 남겨, 프랑스인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에 대해 토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프랑스인들의 치즈 예찬론으로, ‘치즈는 우유에서 탄생한 불후의 명작이다’. 라는 말로 프랑스의 예술적인 시각에 잘 맞는 문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예찬론과 같이 프랑스인들의 식탁에는 항상 빵과 함께 치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프로마쥬(Fromage)로 불리는 치즈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진 발효식품으로, 기원전 1세기에 로마인들의 전투 식량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로마제국이 이웃나라에 치즈 제조기술을 전달하면서 유럽에 전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로 인해 중세시대 프랑스에는 이미 여러 종류의 치즈 제조과정이 체계화 되어 있었으며, 그 비법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즐겨 먹는 치즈의 숙성 정도로 서민과 귀족의 계급을 알 수 있었다고 하며, 이 사실을 바탕으로 치즈문화가 프랑스에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치즈를 생산하는 마을들은 저마다의 자존심으로 치즈를 만들고 있어, 프랑스에만 마을의 이름을 딴 치즈들이 천 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들은 조상의 유산인 치즈 생산과정에 대해, 매 해의 이야기를 기록해두고 후손들에게 넘겨주는 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치즈가 만들어진 특정한 연도에 ‘빈티지’라는 명칭을 쓰며, 이 빈티지는 작황을 통해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기록하고, 그해의 바람과 땅과 햇빛을 적은 일기장으로 재배자인 동시에 관측자인 치즈 농장 사람들은 그해의 빈티지를 어린아이처럼 관찰하고 선대의 빈티지를 통해 숙성의 정도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를 기록해 다음 대의 사람들이 치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와, 전통에 대한 믿음과 시간에 대한 겸허함을 바탕으로 숙성과정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치즈는 사람의 노력과 자연의 시간이 만들어내는 창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치즈는 1년 내 다른 종류의 치즈를 먹어도 남을 만큼 다양한 치즈가 존재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곳에서 제조되는 치즈들은 대부분 해당 지역들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원산지 관리제도인 ‘AOC’를 마련해, 자국의 치즈를 법적으로 보호함으로써 그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프랑스의 대표 치즈들이 같은 의미를 가진 유럽연합의 ‘AOP’를 부여받아 프랑스 치즈의 명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했습니다.

치즈는 생산 과정과 숙성 정도에 따라 7가지 정도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하며, 대표적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소비와 수출을 이루는 연성치즈는 흰색의 곰팡이가 겉면에 덮혀 있어 마치 치즈에 눈이 내린 것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많이 알려진 까망베르(Camembert)를 비롯해 뇌프샤뗄(Neufchatel), 브리 드 모 치즈(Brie de Meaux)가 이 연성치즈에 속하며, 숙성에만 1년 정도 걸리는 경성치즈, 푸른색을 가진 블루치즈, 염소와 양 젖 치즈 등 매우 다양하고 창의적인 특징을 가진 치즈들이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즐겨먹는 치즈 중 한국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즈 3가지를 들어보자면, 개인적으로 까망베르와 브리치즈, 콩떼 가 아닐까 합니다.
대표적인 치즈라고 말 할 수 있듯이 치즈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그 중 까망베르(Camembert)는 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했던 치즈로 알려져 있으며, 까망베르의 탄생은 프랑스 혁명 당시, 피신 중인 한 사제가 자신을 숨겨준 여인에게 고마움을 갚기 위해 치즈 제조 방법을 알려 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노르망디 까망베르 마을에서 탄생해 까망베르란 이름을 갖게 된 이 치즈는 겉은 흰 곰팡이로 덮여 있지만 속은 연한 크림형태의 아이보리색을 띄고 있으며, 숙성기관과 함께 점점 더 깊은 향을 띄게 되며, 상온에 두면 치즈의 형태가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연령층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치즈로 프랑스인들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치즈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로 치즈의 왕, 또는 여왕 이라고 불리 울 정도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은 브리(Brie)치즈는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대표들이 모인 빈 회의(the Congress of Vienna, 1814~1815)에서 프랑스의 총리 탈레랑(Talleyrand)이 친선을 목적으로 치즈 경선을 제안해, 각자 자국 최고의 치즈들을 가지고 연회에 참석하여, 치즈 경진대회에서 최고로 선정되어진 치즈입니다.

영국은 스텔튼(Stilton), 이탈리아는 고르곤졸라(Gorgonzola), 네덜란드는 에담(Edam)치즈 등을 소개한 가운데, 탈레랑이 브리 드 모(Brie de Meaux)를 나이프로 가르며 드러난 진하고 부드러운 속살에 빈 회의에서는 아무런 반론도 없이 브리를 ‘치즈의 왕(Le Roi de Fromages)’으로 선언했다고 합니다. 이는 브리 치즈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리 치즈는 치즈의 왕과 여왕이라는 두 가지의 최고의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브리 치즈 중에도 단연 최고로 꼽을 수 있는 브리 드 모(Brie de Meaux)와 브리 드 믈렁(Brie de Melun)은 브리를 만들고 있는 장인들 또한 이외의 브리는 정통 브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브리 치즈는 와인보다는 깊고 부드러운 맛이 커피와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백작이라는 명칭으로 불리 우는 콩떼(Comte)는 무게가 40-50kg이나 나가는 대형치즈로, 이 치즈는 지하창고에서 90일 이상의 긴 숙성기간을 거치며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를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즈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구멍이 생기지만 발효과정을 다 거친 최상급의 치즈는 구멍이 없고 단면이 매끄럽다고 하며, 프랑스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치즈를 추가 한다면, 매년 9월부터 5월 중순까지만 즐길 수 있는 치즈로 가문비나무 상자 속에 포장된 몽 도르(Mont d’or) 치즈를 소개 할 수 있습니다. 몽 도르 치즈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부드러운 치즈로 프랑스의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겨울을 알리는 김장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김치처럼 프랑스 사람들에게 치즈는 오래도록 식탁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식문화로 만들어 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랑스가 치즈문화의 가장 선두국가로 인정받는 이유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치즈는 요리재료의 일부로 쓰이지만 프랑스에서는 메인요리와 디저트 사이에 단독으로 등장하여 식탁 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맛을 음미하거나 비교할 수 있고, 치즈의 맛으로 한 끼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프랑스 정부에서 직접 엄격한 규제와 관리로 품질을 지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소규모 치즈 생산자도 독특한 치즈의 개발과 오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켜 나가는 모습들이 프랑스의 치즈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크나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북pride상품 프랑스 해외시장 조사원
최병훈